There is the100% pure wine in South France 남프랑스의 선물, 도멘 히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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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by Chun Eun 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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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e Victoire Mountain near by Domaine Richea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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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e Victoire Mountain near by Domaine Richeaume

와이너리 방문약속을 잡고 주소를 검색해보니 지도는 알 수 없는 벌판의 한가운데를 가리켰다. 유명한 도시를 기준으로 보면 마르세이유(Marseille)와 깐느(Cannes)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정말 지도상의 위치일 뿐, 그저 산밑 벌판 어딘가를 찾아가는 경로였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차 한대 없는 작은 길을 한참 동안 달렸다. 여기에 누가 살기는 하나? 이메일로 온 답장이 이곳에서 사는 사람한테서 온 게 맞기는 하나?  설왕설레하며 또 혼자만의 길을 한참 달리다가 나도 모르게 차를 세운 건 눈앞에 펼쳐진 낯선 풍경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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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e Victoire Mountain near by Domaine Richea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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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pe vineyard of Domaine Richeaume

무언가 산 형태는 맞는 것 같은데 돌 산인가? 저렇게 큰 게 다 돌일 수 있나? 어떻게 이런 게 만들어 질 수 있지? 근데 여기 또 포도밭이 있나? 내가 그 동안 보았던 자연과는 너무 다른 새로운 자연을 접하니 조금씩 겁도 나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안 그래도 사람 하나 없는 넓은 벌판 때문에 긴장감이 더해가는데 눈을 뗄 수 없이 이어지는 긴 산들까지. 이 낯선 공기는 오묘한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와이너리의 첫 인상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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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cheaume’s owner & winemaker, Mr. Sylvain HOESCH

와이너리 이름은 Domaine Richeaume(도멘 히숌). 도멘의 건물도 오랜 세월 자연의 일부였을 듯한 편안한 느낌의 것이었지만 사실은 매우 잘 지어진 유명 건축가과 예술가의 합작품이었다. 그리고 도멘 히숌의 오너이자 와인메이커인 Sylvain HOESCH(실방 외쉬)를 만나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Domaine Richeaume의 이야기가 그를 통해 하나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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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cheaume’s inside view

이곳의 포도밭을 발견한 사람은 Sylvain의 아버지였다. 독일계 가문으로 아버지는 종교관련 역사를 전공하신 분이라 늘 아비뇽(Avignon)과 남프랑스 지방에 머무셨다고 한다. 항상 자연에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지는 전통기법의 농업 활동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장소를 찾고 있었고, 이곳 포도밭을 발견 하곤 1972년 Domaine Richeaume을 시작한다. 약 30 헥타르의 포도밭을 전 과정 유기농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짓기 위해 태양열 등 와이너리 역시 모두 환경친화적 시설로 설계하였다. 당시로선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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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cheaume’s view

Sylvain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아버지와 뜻을 같이한 그는 양조학을 전공한 뒤 세계적인 와이너리 미국의 Ridge Vineyard(릿지 빈야드), 호주의 Penfolds(펜폴즈)에서 경력을 쌓아 돌아왔다. AOC(와인의 원산지를 알 수 있는 프랑스의 ‘원산지명칭통제제도’-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룰에 맞추어 만든 와인 스타일과는 철학이 다른 그는 AOC를 버리고 자신의 생각과 색이 살아있는 와인을 생산한다. 레이블에도 자연의 ‘circle’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원 모양을 담았다. 이렇게 자연을 따르는 Domaine Richeaume의 와인이 떼루아(terroir) 그대로를 담아 만들어 진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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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cheaume’s view

그리고 떼루아의 중심에는 묘한 흥분과 긴장감을 주었던 거대한 산이 있다. 석회질로 뒤덮여 충분한 바람을 만들며 건조하고 신선해서 포도재배에 완벽한미세기후를 형성하는 위대한 자연. 그 이름은 Mont Sainte Victoire(생뜨 빅토와르 산)이다. 세계적인 화가, 폴 세잔(Paul Cezanne)의 수십 개 작품에 영감의 대상이 된 바로 그 산이다. 남프랑스 엑상 프로방스(Aix en Provence)의 대표적 풍경으로 꼽히는 Mont Sainte Victoire 밑에 위치한 Domaine Richeaume의 포도밭. 자연의 위대함 만큼이나 아름다운 절경은 Richeaume의 와인 맛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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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cheaume’s w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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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cheaume’s red wines series

이들의 와인은 한 마디로 ‘깨끗함’으로 대표될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은 더욱 그러하고 레드 와인 역시 힘이 살아 있지만 우아한 느낌의 깨끗함이 맛의 기본이다. 특히 그르나슈(Grenache)의 블렌딩에 따라 와인의 개성이 매우 다른 점은 참 흥미로웠다. 설명을 들으니 프로방스의 그르나슈는 마치 보르도(Bordeauux)의 메를로(Merlot) 품종과 같이 어떻게 블렌딩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특히, Rouge ‘Cuvée Tradition’ 2010은(그르나슈 45% 까베르네 소비뇽 45%, 시라 10%) 탄닌과 균형미가 정말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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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cheaume’s LES TERRASSES 2010

남프랑스의 자연만큼 깨끗하고, 도멘의 확실한 양조철학 만큼 개성넘치는 Domaine Richeaume의 색깔은 확실했다. 그리고 그 맛은 아주 깨끗하고 맑은 자연의 순수한 색깔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도시로 돌아온 지금, 숨 고를 틈없이 바쁘고 지루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 몸과 마음을 던져버리고 싶을 때, 내 머릿속에 맴도는 단 하나의 와인과 단 하나의 풍경은 모두 Domaine Richeaume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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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cheaume’s BLANC DE BLANCS 2011

 

 

eun soo Contributor, Chun Eun Sue

Wine expert, Chun Eun Sue had worked in Korea best wine magazine as a senior marketing & international manager. Now she is working in the leading wine company in Korea. CultureM Magazine releases her wine & travel essay once a month.

와인 전문가 전은수씨는 국내 최고의 와인매거진에서 국, 내외 와인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현재 국내 와인회사에서 마케팅 및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해외 유명 와인산지를 직접 답사한 그녀의 생생한 이야기를 컬쳐엠매거진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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