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와인 산업의 근간, 남호주의 맥라렌 베일 The region where Australian wines be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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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by Bae Doo Hwan

At McLaren Vale  information cen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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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가 위치한 호주 와인 생산지를 그냥 ‘South Australia’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말로 그냥 남호주인데, 이 남호주 와인 산지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맥라렌 베일 McLaren Vale이다. 사실 남호주야말로 호주 와인 산업의 근간이며, 이곳에서 한국에서도 유명한 하디 Hardy’s, 펜폴즈 Penfolds, 피터 르만 Peter Lehmann 같은 생산자들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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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주에는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호주 와인 산지인 바로사가 있다. 이 바로사는 에덴 밸리 Eden Valley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로사 밸리 Barossa Valley로 나뉜다. 이 두 곳에서 정상급의 쉬라즈가 만들어진다. 또 유명한 와인 산지가 바로 클레어 밸리 Clare Valley.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재배지역인데, 여기서 생산되는 리슬링 와인은 최고라고 말한다. 대륙성 기후인데, 낮은 덥고 밤에는 추워서 포도 재배하기에 굉장히 이상적이다. 또한 포도들은 대체로 해발고도 400-500m의 고지대에 재배되기에, 클라이밋에 적당한 화이트 품종들의 품질이 상당하다. 나머지 지역 중에 국내에서 그나마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 라임스톤 코스트 Limestone Coast, 나머지 생산지는 사실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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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우리가 머문 곳은 애들레이드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올드 레이넬라 Old Reynella였다. 맥라렌 베일을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선택을 했다. 대부분 은퇴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노인분들이 많고 마을 자체가 굉장히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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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베일은 애들레이드에서 남쪽으로 35km 내려가야 하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가까운 편이다. 4계절이 뚜렷히 나뉘는 지중해성 기후를 지니고 있어서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 비가 내리는 천혜의 포도재배지다. 쉬라즈, 그르나쉬, 무르베드르, 화이트에는 샤르도네, 세미용, 소비뇽 블랑, 리슬링을 주로 재배하는데, 사실 산지오베제, 뗌쁘라니요, 바르베라, 쌩쏘 같은 마니악한 포도품종도 서슴치 않고, 될 것 같으면 재배한다.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한 호주 와인의 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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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베일은 총 세 번에 걸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왔다.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시간이 상당히 소비되었는데, 그래도 나름 인상적인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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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갔을 때는 근처에 내려서 도보로 2시간을 걸어서야 간신히 맥라렌 베일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처음 포도밭을 본다는 흥분에 설렜던 것 같다. 사실 이 길을 걸어서 가기에는 고된 편이고, 자전거를 타던 사람은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중 유모차를 끌고 산책 나온 부부를 보기도 했었는데, 심히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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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글쭈글한 포도알을 뜯어서 입에 넣고 먹어보기도 했다. 양조용 포도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포도알보다 훨씬 작다. 하지만 작은 놈이 맵다고, 당도가 상당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식용 포도가 16-18브릭스라고 하면, 이렇게 햇살이 뜨거운 이곳의 포도 같은 경우 28브릭스는 가볍게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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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의 절반 정도가 알코올 도수라고 보면 되는데, 사실 브릭스가 너무 높아도 좋지 않다. 와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과 산의 적절한 조화다. 그래서 낮에는 덥고 건조하며 밤에는 서늘한 기후가 좋은 포도를 영글기에 좋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포도는 천천히 익어가면서 당과 산을 적절히 지닌 좋은 포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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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끝에는 맥라렌 베일의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여기서 와인도 마실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이미 대중교통으로 오는데 2시간, 걷는데 2시간, 지칠 대로 지쳤고, 와이너리의 셀러 도어도 문을 닫을 시간이라,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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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드 리시오 De Lisio 와이너리의 대중적인 컨셉의 와인인 아르젠토 Argento라는 와인과 이 와이너리의 하이퀄리티 와인인 쿼터백 Quarterback을 시음할 수 있었다. 쉬라즈와 삐노 그리지오를 테이스팅했는데, 1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퀼리티였다.

The way to the McLaren Vale  (1)

The way to the McLaren Vale

드 리시오, 와이너리는 2002년 맥라렌 베일에 설립된 곳으로, 와이너리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가문의 뿌리는 이탈리아다. 우린 결국 삐노 그리지오 한 병을 골라서 이곳에서 와인 한 잔을 하면서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 호주의 하늘은 뭐랄까. 정말 높다. 그리고 맑다. 그만큼 햇살은 정말 따갑지만. 숙소에서 싸온 도시락과 와인을 한껏 즐긴 뒤에, 천천히 이동을 다시 해본다. 본격적으로 맥라렌 베일의 산지가 시작되면, 곳곳에서 이 쉬라즈 트레일 표지를 볼 수 있다. 표지판을 따라 와이너리를 곳곳에서 포도밭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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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to the McLaren Vale

위에 보이는 열차 레스토랑에서도 자전거를 대여해주는데, 다음에는 자전거를 빌려서 와이너리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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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to the McLaren Vale

 

 

4235431452435Contributor, Bae Doo Hwan

He was a cultural journalist who worked at the best Korean wine magazine, ‘Wine Review’. After the wine journey, he manages a small wine bar ‘Vino Anotonio’ in Seoul as a freelancer wine columnist. http://blog.naver.com/baedoobaedoo

배두환 기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매거진에서 와인, 다이닝 등 다양한 문화 이야기를 조명해왔다.  와인산지로 떠난 1년간의 여행 후 현재 아담한 규모의 와인바, ‘비노 안토니오’를 운영하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baedoobae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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