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e to shopaholics 쇼퍼홀릭 예찬론
Text by Lee Seung Min
If there exists something most ambivalent behavior made by human, it must be a shopping. We are shopping everyday in department store, in TV, in the internet and even in the window.
Shopping is, like an unconscious date with one’s own self, so to speak, we experience legitimate fear and thrill or something more than that while we are shopping. The feeling mixed with guilt and pleasure. This feeling is so special that it makes us become insensitive to a lot of credit bills and tempts to reject our duty to cut in half the credit card. But if we realise that we are already became a shopaholics by all of these signs, do you think it also means that we are lacking of mature? Well, many people believe it does. Because, as we all know, putting off the pleasure is the only true meaning of the mature that we are accepting for a long century.
Nevertheless, as a person who loves shopping crazily, I prepared some defenses against these unreasonable and unilateral questions to the shopaholics. One of the most common and powerful excuse is the shopping as a self soothing. It can be a little bit pathetic, but it really makes sense. Because when we look into contemporary people’s modern life, finding friends or fiancé who is truly reliable is as difficult as finding perfect house in New York City. Besides, if you are salaried worker who always wakes up 7am and gets into the tube filled with all kinds of perverts with no breakfast, you must be carried away by an impulse to exteriorize your inner wrath. In this case, we agonize. ‘What is the best way to defy the society without losing any elegant attitude as a perfect contemporary?’
Understandably, the first thing you have to do is reassure yourself like this. ‘Every problem is in the society not me. The society is getting abnormal.’ And then you need time to focus on your self-preservation and self-love program entirely. ‘SHOPPING’ Fortunately, most of the modern city women are living out it perfectly. Though many of them are still alone, they never mind it and just stride down the street on Manolo Blahnik with wearing fabulous Saint Laurent or Celine.
And finally, when the weekend arrives to them, they take a long magnificent trip to the department store for getting out of every stressful and oppressive situation. How perfect reason for shopping! ‘The only remaining friend and fiancé in 21st century who can really console your feeling, Shopping’ Maybe someone can refute me like this. “We don’t need shopping. All we need is just love and friends.”
However, can we really ensure that the love or friendship is more valuable than the shopping? Of course we know that both are giving us some hopes and new inspiration. But I mean, the love or friendship always works 100% like a shopping? Well, I’m not quite sure. I just want to believe that the love is much more better than the shopping. Am I too philistine? Or, am I too honest? What do you think?
Anyway, in conclusion, shopaholics are absolutely not lacking of mature. It is natural that they are just pursuing a little different ways to struggle for their lives. Yes! As always, they just wanted to be happy. So no one can blame them. Even you are an ascetic! Instead, we have to find a real meaning of the happiness for our own lives. Love, friends, family, shopping and even sex. Whatever it is, I’m sure that it will be the exact right way for you.
인간 스스로가 창조해낸 가장 이중적인 행위가 있다면 그건 바로 쇼핑일 것이다. 백화점에서의 쇼핑, 거리에서의 쇼핑, tv홈쇼핑, 인터넷 쇼핑, 윈도우 쇼핑까지. 쇼핑은 자신과의 무의식적인 데이트와 같은 건데, 우리는 그 속에서 적당한 두려움과 설렘,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경험하게 된다. 죄책감과 희열이 섞인 아주 특별한 감정. 그건 너무나도 특별해서 우리로 하여금 집에 쌓여있는 수많은 통지서에 무감각하게 만들고 카드를 반으로 갈라야만 하는 과오를 반복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징조로부터 우리 자신이 쇼퍼홀릭이라는걸 깨닫게 된다면, 과연 그건 곧 덜 성숙했음을 뜻하는 걸까? 즐거움을 미루는 것이야 말로 오랜 세기 동안 모두가 유일하게 인정하고 있는 성숙의 진정한 의미일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쇼핑을 열렬히 추앙하는 세력으로서 이러한 부당하고 일방적인 의문들에 대한 몇 가지 방어책들을 준비해 놓았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하고 설득력 있는 변명이 바로 자기위로수단으로써의 쇼핑이다. 이는 궁색하지만 결코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동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믿을 만 한 친구나 연인을 얻는다는 건 뉴욕 맨하튼에서 완벽한 전세아파트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도 못 먹은 채 공허함에 휩싸여 각종 변태들로 가득 찬 지하철에 몸을 싣는 월급쟁이 신세라면? 분명 당신은 당신의 폭발적인 감정을 분출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것이다. 분명 그 욕망은 사회적 법률이 제한하는 영역을 넘어서리라. 이런 경우엔 우린 고민하게 된다. ‘어떻게 대처해야 현대인으로서의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 사회에 적절히 반항할 수 있을까?’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점은 내가 아닌 사회에 있어. 사회가 미쳐가고 있는 거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보호와 자기사랑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현대의 도시여성들은 이를 완벽하게 실천하고 있는 듯 하다. 비록 그들 대부분은 여전히 혼자이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생로랑’이나 ‘셀린’을 걸친 채로 ‘마놀로 블라닉’ 위에서 당당히 거리를 활보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에게 주말이 오면 모든 머리 아프고 억압적인 상황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백화점으로 길고 장엄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쇼핑을 위한 얼마나 완벽한 필요충분 조건인가.
‘21세기 불쌍한 인간들을 위로해줄 유일한 존재. 마지막까지 곁에 남아줄 친구이자 연인, 쇼핑.’ 아마 누군가는 이렇게 반박할 거라 생각된다.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건 사랑이나 친구들이지 쇼핑이 아니야!” 하지만 정말 우리가 사랑이나 우정이 쇼핑보다 더 가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까? 물론 그것들이 동일하게 우리에게 약간의 희망과 새로운 영감을 부여하긴 하지만, 내 말은, 과연 사랑이나 우정이 쇼핑처럼 언제나 100% 효과가 있냐는 것이다. 난 단정지을 수 없다. 난 단지 사랑이 쇼핑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것을 믿고 싶을 뿐이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해 쇼퍼홀릭들은 절대로 성숙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삶의 방황을 극복하는 데 있어 조금 다른 방식을 추구하게 된 사람들이었다. 그렇다. 늘 그러했듯이 그들은 행복해 지기를 바랄 뿐이었다. 따라서 그 누구도, 심지어 당신이 금욕주의자일 지라도 그들을 탓할 순 없다. 대신 우린 우리에게 있어서의 진정한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철저히 고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랑, 친구, 가족, 쇼핑 그리고 섹스.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던 간에 그것이 바로 가장 옳은 길 일 것이다.
Contributor, Lee Seung Min
A freelance fashion columnist, Lee Seung Min tells about fashion, art, culture by his own unique view point more in-depth and make interesting.
프리랜서 패션 칼럼니스트인 이승민은 패션과 예술, 그리고 문화 전반에 대한 심층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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