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was the best trip in your life? ‘The City and I’ 여행을 통한 삶의 발견, 소설 ‘도시와 나’
Photos by Baram Publisher
Before opening this book, I closed my eyes and imagined that I arrived in a new country with a small backpack and a map. At the same time, my memory flashed back to the days of university, when I traveled around the world not having much money but full of passion. I was excited to reminisce about good old memories as well as have a chance to travel somewhere again.
‘The city and I’ consists of seven short stories that are set in various countries written by seven writers expressing their own individuality. If you love travel, this book will be a present for you. In addition, these stories are not just simple travel essay or tour book like giving travel information. Each of seven stories enables you to have imaginative pleasure in different countries and they are well-suited to the atmosphere of each country.
After travel in Avignon, New York, Tokyo, Besancon, Sevilla, Los Angeles and Tunis of Africa with writers, you would feel after effect of overwhelming moments to travel. I think that the most impressive city is Sevilla. I used to think the sunshine of Sevilla was as beautiful and fantastic feeling as fame of Spain. But in this story set in Sevilla, the sunshine seems just very hot and more cruel thing and before dark, rather, it feels lonely and wailful. I hope you can find a sense of oneness between the nature of Sevilla and story and there will be a touchingness definitely.
While you are traveling, you find yourself without greed. It means that you can live according to the development of the situation during the traveling. you don’t need to be greedy to get something more. Also, you can experience thankful things such as sun rises and sets, little things. As you know, those things are experienced in our daily life but it’s not easy to feel like that because we don’t have time to relax to do.
However, on the one hand we get sick of strange environment when we are in traveling so we miss our daily life. In the mouth of Baek Young Ok, one of writers in ‘The city and I’, “To return to our lives, we go off on a journey.” As if planting some gypsophila among the roses are more harmonious, how about leaving somewhere to add some savour for your life?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간 서적 중에서 소위 말하는 ‘좋은 책’은 과연 어떤 책일까. 때문에 최소한의 정보는 책을 고르기 위한 필수 사전 지식이 될 수도 있지만, 평소 흠모해 온 소설가의 신간 서적은 출간만으로도 맹목적인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일곱 국내 작가들의 단편 소설로 꾸며진 ‘도시와 나’. 책을 집어 들고 겉 표지를 훑어 내린 후 눈을 감는다. 작은 배낭 하나를 매고 낯선 나라에 도착하는 상상을. 떠난다는 간지러운 두려움 말고는 그 어떤 것도 거칠 것이 없었던 푸른빛의 젊음, 그때로 돌아간다는 설렘을 품어본다.
‘도시와 나’는 일곱 명의 국내 작가들의 개성이 가득 담긴 이야기를 각각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엮은 소설로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한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우선 ‘도시와 나’는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객관적인 정보와 사실에 주목하기 보다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는 사연들을 담은 이야기들로 호기심과 상상력을 무한대로 늘려준다는 것.
아비뇽, 뉴욕, 도쿄, 브장송, 세비야,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아프리카의 튀니스를 마지막으로 글과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차마 다 담아내지 못한 풍경들의 잔상이 후유증으로 남는다. 특히 여권을 분실해 모든 일정을 잠시 멈춰야만 하는 여행자의 현실처럼 세비야의 모습은 낯설기 그지 없다. 쉽게 상상하는 스페인의 햇살은 지중해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일지도 모르겠지만 ‘도시와 나’에 담긴 세비야의 햇살은 뜨겁다 못해 조금은 잔인했고, 그 이기적인 햇살이 희끔해지는 순간에는 알 수 없는 쓸쓸함과 아련함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종종 원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경비에 따라서, 풍경에 취해서, 사람이 좋아서 순간의 감정에 충실해지는 순간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해가 뜨면 이국의 아침을 느낄 수 있고 달이 뜨면 낯선 별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 소소한 것들은 여행이 아니라도 일상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인생은 소소한 행복에도 지독하게 인색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여행이 즐거운 것이다. 작가 백영옥이 “여행이란, 다시 삶으로 되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지루했던 일상을 그립게 하기에 여행은 치명적으로 중독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탈의 행복과 일상의 익숙함을 동시에 전해주는 왕복 비행기표 같은 소설, ‘도시와 나’. 오늘도 여행이 그리워진다.
Contributor, Ha Young Kyoung
As a freelance journalist, she majored Germ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University. Based on unique sensitive, she writes about several sections of Korea public culture.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프리랜서 기자 하영경. 문학적인 감성으로 바라본 다양한 주제의 대중문화 이야기를 솔직담백한 그녀만의 필체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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