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imes the wrong train will get you the right station 인연을 담은 도시락, 영화 ‘런치박스’
Photos by Peterpan pictures
Love was begun thanks to misdeliveredLunch box. Indian film ‘Lunch Box’ is telling about the unexpected relationship made due to the wrong delivered lunchbox. In Mumbai, India, ‘Ila’ prepares with care to elaborate the estranged relationship with her husband. By the mistake of the delivery, her husband’s lunchbox is delivered to another person. The person who has received that lunch box is ‘Saajan’. He is waiting his retirement soon. Realizing the mistake of the delivery, she writes a letter ‘Saajan’ about it. They continue communicating by the letter via the lunchbox. And they exchange even something inside of them. It may be said that the love between them.
The cliché as like dance and music in Indian film does not in ‘Lunch Box’. The camera shows the characters everyday life without dramatic narrative. ‘Ila‘ prepares the special lunchbox in her kitchen. ‘Saajan’ makes accounting books in his office and train his successor and has his lunch. However within everyday calm life, the life, the ageing, the death and the deviations are inherent in the film as a subject.
They never meet in the film. Once ‘Ila’ suggests to meet ‘Saajan’ in a café. However, ‘Saajan’ does not appear at the appointment. In fact, he saw only her in the cafe from a distance. He felt humble and old when he looks at ‘Ila’ still looked young and beautiful. The age comes unknowingly. The day he has an appointment with ‘Ila’, a young man offer a seat to him in the train. And he smells his old grandfather on himself.
There is a dialog in the movie, ‘Lunch Box’ like this. “Sometimes the wrong train will get you the right station.” This dialog contains the theme of the movie implicitly. The relationship by wrong delivered lunch box has changed their lives quietly. What happens after that movie doesn’t tell. But this movie does not show any conclusion. We can just see that ‘Saajan’ disappearing in the crowed of Mumbai, and there will be another ‘Saajan’ at the end of the film.
Film Director Ritesh Batra/ 2013/ India, Germany, France
잘못 배달된 도시락 때문에 사랑이 시작된다? 인도 영화 ‘런치박스’는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인해 엮어진 뜻하지 않은 인연을 담고 있다. 인도 뭄바이에 사는 중산층 주부 ‘일라’는 다소 소원해진 남편과의 관계에 활력을 주기 위해 평소보다 정성들인 도시락을 준비하는데, 배달 사고로 남편에게 갈 도시락이 다른 사람에게 배달된다. 도시락을 받은 사람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회계부 직원 ‘사잔’이다. 도시락이 다른 사람에게 배달된 것을 알아챈 ‘일라’는 호기심에 도시락에 편지를 동봉하고, ‘사잔’은 답 편지를 보낸다. 이렇게 도시락을 매개로 한 편지교환은 계속되고 둘은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감정이 형성된다.
영화 ‘런치박스’는 인도 영화 하면 떠오르는 ‘클리쉐(습관적으로 쓰여 뻔하게 느껴지는 표현이나 캐릭터)’적인 전개를 답습하는 춤과 음악이 등장하지 않는다.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조 없이 그저 덤덤히 등장인물들의 일상을 카메라는 보여줄 뿐이다. 주인공 ‘일라’는 특별한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사잔’은 회색 빛 사무실에서 회계장부를 작성하고, 후임자를 가르치고, 점심 도시락을 먹는다. 그러나 잔잔한 일상 안에는 삶, 노화, 죽음 그리고 일탈이라는 화두가 내재되어 있다.
영화 속에서 이들은 결국 한번도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한번은 ‘일라’가 ‘사잔’에게 카페에서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쓴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사잔’은 나타나지 않는다. 사실 ‘사잔’은 멀리서 ‘일라’를 지켜봤을 뿐이다. 아직은 젊고 아름다운 ‘일라’를 보면서 은퇴를 앞두고 볼품없이 늙어버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늙음은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다. 그녀를 만나려던 날 열차 안에서 한 젊은이가 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사잔’은 예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에서 맡았던 노인의 냄새를 자신도 풍기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때론 잘 못 탄 기차가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런치박스’가 전달하고픈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맺어진 인연은 이들의 삶을 조용히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들이 그 후 어떻게 되는지 가능성만을 남겨둘 뿐 어떠한 결론도 보여주지 않는다. 영화 말미에는 뭄바이의 복잡한 군중 속으로 사라지는 ‘사잔’을 보여주면서 어딘가의에 있을 또 다른 ‘사잔’을 암시한다.
감독 : 리테쉬 바크라 / 2013/ 인도 독일, 프랑스
Contributor, Kim Eun Hyeon
While studying Cinematography in Paris, became interested in the culture at large as like concerts, exhibitions and other cultural events. Now she works as a cultural planner
파리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공연, 전시를 비롯한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은 문화로 소통하기를 꿈꾸는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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