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 FAST FAHION, is it alright? 패션, 이 보다 더 빠를 수는 없다

1월 28, 2015 at 7:04 오후 Agnés B, , , , CHANEL, , , Esquire, Gentlemens Quality, GQ, H&M, HERMES, Jean Paul Gautier, LOUIS VUITON, Paul Smith, Pret-a-Porter, Ready to Wear, RTW, Vogue, ZARA, 런던, 밀라노, 샤넬, 아트엠콘서트, 아트엠플러스, 알렉산더 왕, 에르메스, 에스콰이어, 자라, 장 폴 고티에, 컬쳐엠, 컬쳐엠 매거진, 콜렉션, 파리, 패션, 폴 스미스, 프레타 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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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by NOW FASHI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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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dl best fashion designer, Jean-Paul Gaultier

Like that, Jean Paul Gautier retired from his long wonderful story of fashion fantasy. “Commercial constraints as well as the frenetic pace of collections don’t leave any freedom, nor the necessary time to find fresh ideas and to innovate,” he said.

As we all know already, Jean Paul Gaultier is the very person who made all the crazy creative stage costumes includes clothes in the movie and Madonna’s con-bra things. Moreover, he was also one of the most precious existences who have never stopped his endeavor to present us the collection full of fresh, creative, wonderful imaginary when most of other designers are focusing on just commercial and marketable collections in Pret-a-porter.

It was quite shocking news to a lot of fashion-lovers include me that he announced his retirement from Pret-a-porter with his most fantastic last collection full of humor and satire. From now on, like what he said, he will close his pret-a-porter business, and only concentrate on Haute-couture.

But it was not just his dramatic heritages he left that the reason why this event is in the limelight these days. The point is that Jean Paul Gaultier did some kind of blow to the whole fashion industry, and by doing so, fashion world finally stood at the crossroads of reorganization.

What do we want from fashion world? Is it definite that endless innovation and rapid change is unconditional virtue? He continually asked. Till now, at least, it seemed quite clear that the spirit of ‘fast as possible’ and flooding new products were sort of virtue which provides good energy to both designers and consumers.

But at the same time, let’s remember that our patience have been lacking a way faster than any other part of fashion industry too. We have consistently wanted, required and even oppressed every designer to make a better new trend. In this, people never accepted any platitude.

But some people also insist that this strategy can still work very efficiently. Well, in some ways, yes it is. They started to focus on launching that has possibility to seize the fashion street and customers’ particular taste, so to speak. For buyers and fashion market, how lovely fact it is!

However, when fashion blogger’s style changed day by day, and our wardrobe suffered from space shortage, we finally forgot what is even going wrong; that designers have to always rack their creativity with no time, and we have to always shop the clothes nonstop. This is a shackles or what?

Despite everything, it is kind of fortunate that some people started to rap out a complaint about this matter recently. Isn’t it shame that there is really nothing to wear in the wardrobe even if we visit H&M and Forever21 every day? How annoying if our brand new looks become old fashioned just after 2weeks?

Well, thankfully, Designers also started to talk about it. They are really accepting that Gaultier was true; ‘we are dying from overwork of creativity.’ True creativity not suddenly appears by inspiring from some magical miracles. True creativity can be only built by repeating grab and miss and savor some hazy unaccountable inspiration slowly. But unfortunately, the public and the society too like the speed; they don’t admit the real meaning of creativity. And then, look at all the irony that we made.

Do you guys know that it became an old saying that regular season collection is only four time in a year? Really, it became hard to catch up the trend by showing only four collections in a year. We already know that the fast fashion industry is even churning out about 52 “micro-seasons” per year trying hard to accord with our lackness of patience. Hundreds of new items and new styles in every week! Because of this, not only sweatshop or environment problem occurred, but also high-end fashion designers met with a difficulty of their own expression of creativity.

If you don’t understand what I’m saying, look into your wardrobe. Not only Givenchy printed sweaters which I bought only 2month ago looks old fashioned already, my brand new Alexander Wang & H&M collaboration items, I can see too many people wearing it, I don’t want to even wear it anymore. It is very funny fact because I can still wear my parents 10 year-old cashmere coat very naturally.

90’s, 70’s, leopard, maximal look, or norm-core. Now, it reached at the point of fear to talk about the trend and new items. Moreover, I feel so terrible about this irony situation that fashion became just sort of consumables, not valuable art that can show our own selves. I feel sorry to all the talented designers.

Maybe, there are no specific ways to calm down this stormy madness of NEW Products at the moment. There are not that many things we can do. But nevertheless, I criticize every unfair system related to this situation with all my sincerity, and strongly demand all of you to agonize about it deeper. Yes, it is an unpleasant story. But really, we don’t want to leave as a pathetic shopaholic who worries our closet full of clothes out of trends, or scupper every talented creative designers like Gaultier any longer.

 

jean paul gautier last show

Jean paul gautier’s the last show

 

장 폴 고티에는 그렇게 프레타 포르테 콜렉션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상업적인 제약과 정신 없는 속도로 쏟아지는 신상품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이뤄 낼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기억하는 마돈나의 파격적인 무대 위 콘브라 의상이나 영화 <제 5원소>의 모든 전위적 의상들, 그리고 전설적인 스트라이프 패턴을 브랜드의 마스코트로 내세운 주역이었다.

유럽 경기침체로 인해 내로라하는 수 많은 디자이너들이 철저히 상업적인 콜렉션을 공개할 때에도 그의 콜렉션만큼은 온갖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상상력의 경이로운 발작으로써 패션계를 환히 밝히는 몇 안 되는 그런 존재였다. 그런 그가 패션계의 명사들을 패러디한 환상적이고 즐거웠던 이번 시즌 콜렉션을 뒤로 하고 ‘마지막’을 언급한 것은 모든 패션 애호가들에겐 명백한 충격임이 틀림 없을 것이다. 그는 이제 예고대로 프레타 포르테 사업을 정리하고 오뜨 꾸뛰르에만 전념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장 폴 고티에의 은퇴선언이 유난히 이목을 끌게 된 이유는 단지 그의 유구한 업적들 때문만은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의 은퇴가 ‘끊임 없이 변화하는’,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리는’ 당돌한 패션계에 모종의 일격을 가했다는 것이고, 이와 함께 패션계가 불편한 재정비의 기로에 서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션으로부터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멈추지 않는 혁신과 빠른 변화는 과연 무조건적인 미덕인 걸까? 그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물어왔다. 아마도 최소한 지금까지는, 빠른 혁신, 그리고 홍수와도 같은 변화가 소비자들과 생산자인 디자이너들 모두에게 좋은 에너지와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내심은 패션계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결핍되어 온 것은 아닐까?

디자이너들을 향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원하고, 요구하고, 심지어는 압박해 왔으며, 그들의 진부함을 용납하지 않았다. 물론 이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효과적이었다. 디자이너들은 본인의 아카이브 속 수 많은 상상력을 놀라운 방식으로 선보이는 의무를 뒤로한 채, 암묵적으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옷들은 선별적으로 선보이며 사람들의 변덕스런 입맛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SNS속 패션 블로거들의 옷차림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옷장도 비좁아 갈 때, 우린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되었다. 바로 그들은 쉴 세 없이 만들고, 우린 끊임없이 소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결국 이것이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불만족의 족쇄가 될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서 사람들이 이에 약간의 자성의 시간을 갖고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만 같다. 매일 H&M과 Forever21을 방문하고도 입을 옷이 없는 이 괘씸한 상황은 정말이지 우릴 지치게 만들었지 않나? 일주일만 지나면 내 옷들이 구식이 되어버린다니!

물론 디자이너들도 이런 점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장 폴 고티에가 예언했던 그대로, ‘창의성의 과로’에 빠졌다는 것은 아닐까. 진정한 창의성은 디자이너들이 신비스런 영감을 받아 갑자기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창의성은 흐릿한 영감을 부여잡고 속으로 여러 번 곱씹고, 또 천천히 음미하며 형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영리한 대중과 시장경제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그렇게 우리가 이루어 놓은 아이러니들을 보라.

혹시1년에 4번 정도 진행하던 시즌 정기 콜렉션도 이젠 옛말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그것만으론 더 이상 트렌드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린 디자이너들의 최신 콜렉션이 여름 혹은 겨울 내내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닌 한두 달 이면 그 수명을 다하게 된다는 것을 안다.

심지어 우리의 인내심 부족에 부합하기 위하여 패스트 패션 업계는 일년에 무려 50개가 넘는 마이크로 시즌을 계획하고는 한 주가 바뀔 때 마다 어마어마한 신상품을 쏟아 붇고 있다. 그 덕에 노동력 착취나 환경문제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이젠 디자이너들의 창의성마저 이러한 ‘패스트’추세를 따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당장 당신의 옷장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고작 2달 밖에 안 된 거금의 지방시 프린티드 스웨터는 벌써 한 물 간 느낌이고, 한 달 전에 산 HBA로고가 크게 박힌 후드스웨터는 이젠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입어 외출하기 민망할 정도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지.

근래 가장 핫했던 알렉산더왕 x H&M 콜라보레이션의 네오프렌 아이템들조차 몇 번 못 입고 옷장 속에 처박혀 있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10년 전 부모님이 입고 다니시던 클래식한 캐시미어코트는 여전히 어디에 내 놓아도 어색하지 않은데, 요즘 옷들은 유행에 너무 민감한 나머지 심각한 경우, 한 번 구매하면 많이 입어 봤자 3번을 넘지 못할 때가 많다.

90년대, 70년대, 레오파드, 맥시멀룩, 혹은 놈코어. 하룻밤 동안에도 몇 번씩이나 변하는 유행과 ‘신상’들의 향연은 이젠 정말이지 무서울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옷이 자신을 드러내는 자존적 수단이자 예술적 가치가 아닌 단지 소모품정도로만 취급되어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지켜보는 일은 너무나도 비참하다. 자꾸만 디자이너들을 쥐어짜 그들의 창의성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도 미안하다.

어쩌면 지금으로선 이 폭풍과도 같은 신상품들의 광기를 진정시킬 뾰족한 수단이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온 진심을 다해 이와 관련된 모든 체제를 강하게 비난하며, 우리 모두가 이 사안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 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불쾌한 이야기지만, 언제까지나 쇼핑중독자로서 유행 지난 옷들로 가득 찬 옷장만을 애처롭게 지킬 수도, 장 폴 고티에와 같은 재능 있고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을 또 다시 좌절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345 Contributor, Lee Seung Min

A freelance fashion columnist, Lee Seung Min tells about fashion, art, culture by his own unique view point more in-depth and make interesting.

프리랜서 패션 칼럼니스트인 이승민은 패션과 예술, 그리고 문화 전반에 대한 심층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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