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성별이 필요한가요? We have to learn that being different is not wrong
Images & Text by Youn Gui Deog
프랑스에서 지낸 지 6년차에 접어들며 이미 프랑스의 많은 남남커플, 여여커플들의 거침 없는 스킨십을 보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익숙해져 버린 파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보낸 학창시절에는 여자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손을 잡고 다니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얼마큼이나 친한지를 가늠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여자들의 우정과 직결 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서울이 아닌 프랑스 파리에서 동성과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는 행위는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레즈비언이 아니라면 친구들끼리 그런 스킨십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패션피들은 게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들은 성 정체성을 떠나서 항상 자신감이 넘치며 당당하다. 사실 파리는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옭아매지 않고 떳떳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건강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곳이다. 때문에 패션마저도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묻어있기에 패션피플이라는 인식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해에 있었던 파리의 대대적인 게이퍼레이드를 예로 들고 싶다. 호기심이었다. 그들의 축제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었다. 경찰의 통제하에 그들은 퍼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어떤 폭력과 욕설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이를 안고 온 부모도, 동성애자 반대론자도, 그들의 속에 섞여 흥을 즐기고 있었다. 동성애 반대자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성소수자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단체와 일반 관중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그러나 퍼레이드 얼마 후 동성애 반대를 위한 보수파의 시위가 있었고 명백한 건 이처럼 성에 자유로운 나라 프랑스에도 격렬한 보수파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5년 6월 27일, 파리 시내의 중심가에서 매년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그렇게 관중 속을 다시 행진할 것이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걸 인정하는 자세. 예술을 사랑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동성간의 사랑을 향한 논쟁거리는 끊임없이 대두되는 문제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Contributor, Youn Gui Deog
윤귀덕은 피사체의 왜곡된 모습 속에 숨겨진 본질을 탐구하는 등 독특한 주제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이다. 프랑스 현지에서 재불청년작가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의 작업을 컬쳐엠매거진이 공개한다.
A young Korean artist, Youn Gui Deog is an unique artist who captured unusual images by burned objets. Also, she is a very promising young artist as a member of AJAC(Association Young Artist Korea in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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