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ve of Busan Sea 부산 바다의 물결
Images & Texts by Shin Mi Jung
The Wave of Busan Sea
How does Tamura Yoshiko remember Korea, as she had to flee the country, her ‘birth place’ to Japan so suddenly in 1945. At the age of 22, she lost her home, job and her friends all on the same day as she faced the cold wave of Busan Sea in shock and fear. Would she have realized then that Korea was the colony of Japan?
An audience stroke conversation with me after the showing of the video
But when we arrived at the Busan Port, the last stop of Tamura’s memory of Korea, I witnessed a human who was about to break into tears. Tamura who is 95 years old now hasn’t been able to just forget her hometown showed me the maps she drew of little places in Iksan. Her memories were purely personal and I found them rather quite beautiful to witness how much of yearning and affection is left in the memory after all these years.
However once her memory is boxed in the frame of ‘Nationalism’, the human side disappears then the Nation, as a big matter will suck everything in. Perhaps that is why we as people who has been colonized with painful memory simply regard her memory as the memory of ruler or exploiter. By a Korean artist, Shin Mi Jung
부산 바다의 물결
한 순간에 ‘태어난’ 고향을 잃고 일본으로 쫓겨난 타무라 요시코는 1945년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간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당시 22살이었던 그녀는 집도, 직장도, 친구들도 모두 잃고, 충격과 공포 속에서 부산항의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마주 했을 것이다. 그녀는 그때서야 식민지라는 현실을 인식했을까.
그녀의 추억을 다룬 <식민지/추억>영상을 보고 난 후 한 관객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영상을 보는 내내 불쾌하고 불편했다던 그는 그 이유가 식민지의 풍경을 너무 “아름답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타무라의 아버지는 당시 동양척식회사 간부였고, 익산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족한 것 없이 자랐다. 걱정 없이 마냥 행복했던 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울먹이던 마지막 기억 속 장소인 부산항에 다다랐을 때 나는 한 개인으로서의 타무라와 마주하게 되었다. 현 95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자신의 고향을 잊지 못하는 타무라는 익산 곳곳을 지도로 남겨 보관하고 있었다. 그녀의 추억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움과 애틋함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렇지만 그녀의 추억 속 시공간이 국가라는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순간, 개인은 사라지고 국가라는 거대한 기제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식민지의 아픈 기억을 가진 우리는 그녀의 추억을 단지 지배자의 추억 혹은 착취자의 추억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 작가 신미정
Contributor, Shin Mi Jung
She is a Korean artist who does installation, media arts. Starting with the exhibition in an abandoned old factory, she has been working on turning her interests in peoples and places that are lost in the memory into art projects. www.shinmijung.com
신미정은 설치와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작가다. 폐공장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망각된 장소와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www.shinmij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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