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rrelation between a bad guy and blowfish 복어와 나쁜 남자의 상관관계
Texts by Kim Jae Min
The correlation between a bad guy and blowfish
There is one food item that has ironic aspects. That is blowfish. Blowfish, among epicures, is one of the most loved fish and the best ingredient. The neurotoxin called ‘Tetrodotoxin’ in blowfish is known for its deadly power. Hence blowfish dish can only be served at a prestigious restaurant ran by a licensed chef.
However we mustn’t misjudge blowfish. Because blowfish isn’t born with the toxin, instead it is accumulated by its diet. It is a one ironic fish for that matter. Although it contains such toxin that can kill a person, it has such ridiculous sense that scares itself so easily and blow up like a balloon. I almost feel sorry for it when I have to think of how it had to develop the self-defense mechanism such as thorns on rose stems or hedgehog.
Despite its go-to name ‘deadly poison’, many people still greed for this fish. So the price is only getting higher. As dangerous as it can be, we still want the taste of the fish so much that we found the most delicate skill to cook it. Does it have something to do with human instinct that attracts us to thrilling danger, as some women are helplessly attracted to a bad guy?
I could actually have a legitimate imagination if I insert woman and man in the equation of predator and blowfish. As we know now, blowfish isn’t poisonous when it was born and neither is a bad guy. Blowfish’s poison is produced by the food it took. The “bad side” of someone that we usually call it is also produced by one’s experience meaning it is more environmental issue rather than one’s own nature. Despites its dangerous element, it is incomparably attractive to win a heart of someone who can be cold to his bone as well-prepared blowfish dish can be just as heavenly.
I believe being attracted to a bad guy isn’t one’s preference but it is more of an urge to conquer something. Based on the thought ‘I am the one who got you’ that makes the woman even worse kind of person for being so arrogant. To woman who is attracted to a bad guy, as no ordinary person can treat blowfish, no ordinary woman can handle a bad guy. For him and your own sake. Throw away the condescending thought of “reforming” someone and let’s find someone who lets you be who you are.
복어와 나쁜 남자의 상관관계
양면성을 가진 대표적인 식재료가 있다. 바로 복어다. 복어는 미식가들에게 사랑 받는 대표적인 어종이자 최고급 요리 재료에 속한다. 복어에 들어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신경독은 인체에 치명적인 독이다. 그래서 복어 요리는 매우 숙련된 요리사가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로 취급된다.
하지만 복어의 본성을 오해해서는 안된다. 복어의 독은 태어날 때부터 생성된 것이 아니라 복어가 섭취하는 먹이로 인해 생겨나기 때문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물고기다. 어쨌든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독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간담은 어찌나 약한지 조금만 놀라도 크게 부풀어오르는 특성도 있으니 말이다. 장미꽃이나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자기방어적인 순리라고 생각하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맹독’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복어를 탐한다. 따라서 몸값 또한 높다.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극단의 기술을 동원해 복어를 요리하고, 굳이 먹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 마치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는 속설처럼 아슬아슬한 위험성에 끌리는 인간의 본능 탓도 있는 건 아닐까. 포식자와 복어의 관계를 여자와 남자로 대입해보자니 그럴듯한 상상력이 동원된다.
복어는 태어날 때부터 독이 있는 생물이 아니다. ‘나쁜 남자’라는 누군가 또한 처음부터 나쁜 남자는 아니다. 복어의 독은 복어가 섭취한 무언가로부터 발생한다. ‘나쁜 면’이라 칭해지는 누군가의 특성도 대체로 그가 겪어온 일, 즉 외적인 요소로 인해 발동된다.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잘 요리된 복어의 맛이 천상의 그것인 것처럼, 뼛속까지 냉혈한일 것만 같은 누군가의 마음을 갖는 일이란 그만큼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것은 ‘취향’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정복욕구라고 생각된다. ‘네가 아무리 그래도 나라면’이라는 마음을 기저로 하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오만하고, ‘나쁜 남자’로 칭해지는 그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일 수 있겠다.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들이여, 복어를 아무나 다뤄선 안 되는 것처럼 나쁜 남자 또한 아무나 다뤄선 안 된다. 상대에게도, 내 자신에게도 말이다. 나라면 그 사람을 교화해낼 수 있다는 오만한 착각을 버리고, 내가 가장 나다워질 수 있는 상대를 찾도록 오늘도 노력하는 것은 어떨지.
Contributor, Kim Jae Min
She graduated from Culinary Institute of Korean traditional food. Also, she falls in love with all cultural products such as food, art, movie, music etc.
한국전통요리연구원 출신인 그녀는 음식뿐만 아니라 미술, 영화, 음악 등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을 자극하는 모든 문화적 산물과 사랑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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