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색을 찾아서 Lee Ji Sun’s art life of research, ‘About the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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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by Lee Ji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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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photography(Genève, 2015) – JiSun LEE(image source : JiSun LEE)

깜깜한 우주 어딘가에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는 태양은 그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뜨거운 열과 눈부신 빛을 낸다. 한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땅 가까이에서 멀리 떨어진 해가 매일같이 쏟아내는 빛을 만지고 따스함을 느낀다. 빛이 세상의 존재들까지 다다르고 다시 바깥으로 반사하여 나올 때 세상은 다양한 색을 입고 서로 다른 색을 가진 것들과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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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photography(Genève, 2015) – JiSun LEE(image source : JiSun LEE)

색은 빛과 그림자가 있는 곳마다 함께하여 물체를 모양 잡고 배경에 담는다. 눈으로 다 구분 짓지 못할 수많은 색의 스펙트럼은 표면에 닿는 빛의 온도와 면을 이루는 질감, 보는 사람의 시각적 재능에 따라 더욱더 다양해진다. 블랙홀과 같은 어둠에서 벗어나 띄여진 눈 앞에는 제각기 다른 모양과 질감의 색들이 널려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이렇듯 색은 우연과 의도의 조합으로 조각된 자신만의 겉모습을 갖고 또 다른 색의 조각들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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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photography(Mont-Saxonnex, 2015) – JiSun LEE(image source : JiSun LEE)

파란 하늘과 노란 병아리, 빨간 사과와 같은 동심 어린 색과 물체의 연결고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세대와 기술아래에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반면에 동그란 테두리 안에 물감이 튄 듯 여리고 깊은 홍채는 사람의 신분을 구분하는 하나의 변하지 않는 신분증이 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빛이 구석구석 파고드는 화창하고 뚜렷한 장면은 소리 없이 쌓인 구름에 회색 빛을 머금어 한 톤 가라앉고, 새파랗게 질려있던 창백한 얼굴이 따듯한 차 한 잔에 붉게 생기가 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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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photography(Genève, 2015) – JiSun LEE(image source : JiSun LEE)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로 다른 색의 향기는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움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이 에게는 현기증을 불러일으킨다. 몸을 감싸는 어제와 다른 오늘의 색이 하나의 분위기로 나의 겉모습을 완성하고, 화분에 심어진 꽃도 시간에 따라 톤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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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photography (Seoul, 2015) – JiSun LEE(image source : JiSun LEE)

빛으로 더해진 점점 더 밝은 조합을 내는 원소들은 물과 기름을 만나 팔렛트 위에서 점점 오묘하고 짙은 합을 이룬다. 타고난 피부와 머리칼의 제각기 다른 색은 태양빛에 그을리거나, 염색되고 화장을 입는다. 캔버스 위에 올려진 무지개 빛 물감은 따스하던 지난날을 닮았다가 서늘하게 식어버린 마음을 그려내기도 한다. 형태의 존재를 빛과 함께 찍어내는 명과 암에 더해져 색은 존재의 이유 혹은 결과가 된다.

 

 

SONY DSCContributor, Lee Ji Sun

Lee Ji Sun is a young Korean artist, who does activity in Paris, France. CultureM Magazine releases her art works images by drawing, writing, video, photograph in every month. http://artleejisun.com/

이지선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여성작가이다. 회화, 비디오, 사진, 글 등의 다양한 매체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컬쳐엠이 소개한다. http://artleeji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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