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보물섬, 거제도에서 만나는 개조개 The treasure island from the southern sea of Korea, Washington clams of Geoj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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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by Angela Kim

남해의 보물섬, 거제도에서 만나는 개조개

모래알만큼 많다는 남해안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 거제도.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가장 크다. 섬 안에만 고도 500m가 넘는 산이 세 개나 있고, 항구와 해수욕장도 많다. 동백축제, 해변축제, 고로쇠약수제 등 계졀별로 재밌는 축제가 열리며, 해금강,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져있다. 섬이지만 통영까지 잇는 거제대교, 부산까지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와의 통행도 원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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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장목항의 모습

거제도는 1970년대부터 대형조선소가 건설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선공업지역이 되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자동차와 조선분야였기 때문에 거제도는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해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중공업단지도 이색적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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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장목항에는 개조개가 있다 

외포항에서 거가대교 방향으로 10분 남짓가면 장목항이있다. 잔잔한 포구에 들어서면 노란색 배가 정박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잠수기 어선들이다. 일반 어선과 달리 잠수부들이 바닷물 속에 들어가 어패류를 캐는 데, 거제도에서는 이들을 ‘머구리’라고 부른다. 배가 노란색인 이유는 ‘잠수부들이 바닷 속에서 작업 중이니 지나갈 때 조심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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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의 여왕, 개조개

기자가 이번에 거제도를 찾은 이유는 개조개를 맛 보기 위해서다. 개조개는 성인 여자의 주먹크기와 비슷한데, 크기가 크다고 해서 대합으로도 불린다. 조개가 사시사철 잡히지만 봄에 잡히는 조개가 살이 차고 맛이 좋아서 조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봄 조개, 봄 조개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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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속살의 개조개는 3월의 거제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다

개조개는 ‘조개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포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수심이 깊은 곳에 뚝 떨어져 서식하고 있다. 수심 40m 까지의 모래나 자갈이 섞인 진흙 밑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노란으로 칠해진 잠수기를 통해 어획한다. 개조개는 잠수부가 목숨을 걸고 채취하는 조개이기 때문에 거제도에서도 아주 귀하고 고가의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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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꽉 찬 거제도의 개조개

개조개는 조개살이 꽉 차있고, 내장에서 나오는 녹진한 진액이 일품이기 때문에 불 위에 바로 구워서 먹어도 되고, 조개탕으로 만들어먹어도 좋다. 하지만 거제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방식이 있다. 이름은 바로 조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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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개와 죽순, 삼겹살을 함께 즐기는 거제도의 삼합, 조죽삼

조죽삼은 조개와 죽순, 삼겹살을 함께 먹는 방식을 일컫는데 ‘거제도의 삼합’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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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개 만큼이나 귀한 식재료, 죽순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연한 싹이며, 대의 순으로 비늘 모양의 껍질에 싸여있고 아삭아삭한 질감의 평온한 맛이다. 거제도 하청은 우리나라 죽순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죽순의 원산지로 왕대, 솜대, 죽순에서 가장 으뜸으로 치는 죽순대 품종으로 유명하다.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1년에 약 45일정도만 채취되기 때문에 죽순도 고가의 귀한 식재료도 대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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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맘 때의 거제도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먼저 달궈진 불판에 삼겹살을 올린 후 죽순과 개조개, 키조개, 관자 등 조개류를 올린다. 조개류가 싱싱하기 때문에 촉수가 살아있어 가끔 튀기도 하니 유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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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식재료인 삼겹살이 개조개와 죽순을 만났으니, 이름하여 조죽삼

상추 위에 다시마를 한 장 올린 후, 조개, 죽순, 삼겹살을 종류별로 올려 삼합을 만든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갈치젓갈이나 쌈장을 찍어 쌈을 싸 먹으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조개의 쫀득함과 죽순의 아삭함, 그리고 삼겹살의 도톰함이 한 데 어우러지고, 화룡점정으로 올라간 젓갈의 감칠맛이 다시마의 부드러움으로 하나가 된다. 거제도의 매력을 한 입에 털어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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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거제도에 가면 반드시 즐길야만 하는  단 하나의 음식, 조죽삼

 

 

yk kimContributor, Angela Kim

She is a food journalist of Digital Chosun Newspaper. In recent, she is working as a food director for restaurant business consulting. Also, she works as a member of Korea Tourism Organization’s Korea food team and appears on various media in Korea.

음식전문기자 출신인 김유경은 현재 외식업 컨설팅 푸드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및 해외 문화원과 연계해 해외에서 한식홍보를 하고 있으며, TV, 라디오 등 요리관련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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