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순간, 마지막 3분 Hong Il Hwa’s art essay for Augus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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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by Hong Il Hwa

The last 3 minutes, 2013-2016

The last 3 minutes, 2013~2016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순간, 마지막 3분

어려서 동네에 있던 고물상에 불이 크게 난 적이 있다. 동네사람들이 모여 불구경을 하고 나 또한 불구경을 했던 기억이 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나를 집어 삼킬 것 같이 거대했고 그것은 너무나도 웅장해 보였다. 한동안 불에 관련된 꿈을 꾸곤 했다. 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모두 다 허물어 버렸고 삼켜버렸으며 지워버렸다. 

영화에서 불을 사용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자동차가 살짝만 굴러도 자동차의 충돌사고에도 그냥 폭발해 불타버리고 작은 불씨만 보여도 대형화재로 만들어 버린다. 불만큼 좋은 영상미를 만들 수 있는 소재가 아직까진 없기에 그렇게 사용한다고 그런다. 영화적인 요소로 불은 자극적인 영상미와 살아있는 현장감을 주기 위한 요소라면 종교적인 의미는 좀 다르다.

불은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 불은 모든 죄를 흔적도 없이 태워버린다. 죄악을 태워버리고 사라지게 만든다. 불은 불순물을 태워서 깨끗하고 순결한 금속을 만든다. 우리의 영혼을 불에 연단된 순결한 금처럼 맑고 순결하게 하는 성화 과정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물을 더럽히고 공기를 오염 시켰으며 땅에 쓰레기를 채워 썩어가게 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더럽히지 못하는 것이 불이라고 한다.

The last 3 minutes. 2013-2016

The last 3 minutes, 2013~2016

그렇기에 원주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의식의 하나가 불의 의식이라고 전해진다.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고 순수한 존재를 통해 인간의 순수성을 되찾고 정화를 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불의 의미는 순수와 정화의 의미로 사용된다. 또 다른 측면으로 불을 문명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과 함께 불을 일으키기 위한 연료의 확보는 모든 시대에 있어서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고.

그리고 이시대 인간이 새로 만든 정화의 방법이 폭발이라 생각한다. 자연이 만든 화산폭발도 어느 정도 전조로 예측이 가능하고 대비를 할 수 있지만 인간이 만든 폭발은 예측 불가능하게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고 폭파는 계획 하에 이루어진다. 폭발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예측 불가형이고 폭파는 계획적이다. 내가 다루고자 하는 불과 화재는 미디어에서 다루는 인위적인 불의형상이다. 성형에서처럼 원하는 정확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폭파 상태나 불의 크기 정도는 원하는 만큼 조율이 가능하다.

익숙한 풍경의 연장으로 이제 막 시작하여 점점 더 나만의 상상이  초현실주의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익숙한 풍경작업에서 더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막혀있다가 3년후인 지금에 와서야 조금씩 다시 손보고 있는 작업들이다. ‘마지막 3분’ 은 길어야 3분이내로 모든 것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 순간의 마지막 인증샷이다. 하나하나 내 기억 속을 더듬어 내 속에 있는 숨겨진 이미지들과 미디어 속에서 점점 더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이미지의 조합에 관한 합성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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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 Hong Il Hwa 

A Korean artist, Hong Il Hwa is a member of the Korean Modern Contemporary Printmakers Association, and a member of SONAMU artist association in Paris. He was attracted by public when he won the Chunghyun Mecenat young artist award in 2008.

홍일화 작가는 한국 현대판화가 협회 회원이자 재불 소나무 작가 협회 회원이다. 2008년에는 정헌메세나 재유럽 청년작가상을 수상 등 다양한 대회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파리와 서울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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